수원특례시 팔달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취임식이 7월 22일 오전 11시 팔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민경록 회장이 이임하고 김웅진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김웅진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민끼리 소통하고 화합하는 품격 있는 팔달구 주민자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내빈소개, 국민의례에 이어 이임하는 민경록 회장의 주민자치 현장에서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민 전임회장에 대한 이상균 팔달구청장과 팔달구 주민자치협의회의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이어서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민경록 전임회장의 주민자치 현장에서의 노고를 격려하며 동행 족자를 선사해 이목을 모았다.
팔달구 협의회 존재 이유, 이어달리기에 있어
민경록 전임회장은 이임사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그 동안 함께 해주셨던 팔달구 10개 동 주민자치회장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린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팔달구 협의회장으로 활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런던올림픽 우사인 볼트의 100미터 기록이 9초 58이다. 만약 400미터 계주라면 몇 초가 나올까?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 36.54초가 걸린다고 한다. 이어달리기를 하면 더 빨리 가는 것이다. 그 원리는 다음 선수가 제 속도를 낼 때까지 달려 주기 때문이다. 팔달구 협의회의 존재 이유는 이어달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전임회장은 이어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김웅진 신임회장님께 바통을 넘겨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웅진 신임회장님이 10개 동 튼튼한 다리로 살피고 다니시라고 구두 티켓을 준비했다. 활발한 활동으로 팔달구 협의회의 발전을 이끌어 주시기 바라며, 저 역시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품격 있는 팔달구 주민자치 만들 터
김웅진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궂은 날씨에도 이취임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신 모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가장 먼저 감사드릴 분은 민경록 회장님인 것 같다. 고생 많이 하셨다. 지금까지 전임회장님들이 기반을 닦아 놓으신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기반을 바탕으로 팔달구 주민자치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팔달구 주민자치협의회는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한편 주민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지금껏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품격 있는 팔달구를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협의회가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경험과 지혜 이어 받아 주민자치 모범 보여주기를
이상균 팔달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민경록 전임회장님의 좋은 경험을 김웅진 신임회장님이 이어 받아 팔달구 주민자치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란다. 더 큰 활약과 성과 기대드리며,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범식 수원특례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수원 주민자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경록 전임회장님이 열심이 뛰며 활약하시던 모습 생생하다. 감사드린다. 김웅진 신임회장님 더 큰 활약 부탁드린다. 팔달구는 수원의 중심이고 항상 앞서나가는 구다. 주민자치에서도 모범적인 성과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군구 주민자치 정책 날카롭게 평가할 것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민경록 회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매주 주민자치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민경록 회장님이 직접 찾아 오셨다. 이임하시는 게 아쉽지만 더 큰 개인의 도약과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니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주민자치 정말 쉽지 않다. 저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주민자치 한 길만 걸어왔다. 25년간 주민자치를 연구해 온 집약의 결과를 말씀 드리면, 스위스 주민자치를 100으로 놓고 볼 때 영국은 70, 일본이 30, 우리나라는 1도 못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자치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 우리나라 주민자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민자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걸 알려 드리는 게 중앙회장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 “시장군수구청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주민자치회장, 주민자치위원님 모두 주민자치에 대해 더 많이 더 꼼꼼히 아셔야 한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시군구 주민자치 정책을 날카로운 잣대로 점검해 평가하자는 취지 아래 주민자치평가원을 설립했다”며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잘된 점, 잘못된 점을 지적해 향후 우리나라 주민자치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하겠다. 평가가 나오면 전국 시군구 주민자치 정책의 순위가 매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25년은 주민자치를 응원해 왔지만 이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재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끝으로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주민자치는 주민이 하는 것이고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이 주민자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정부 예산 한 푼 없이 자체적으로 중앙회와 한국주민자치학회를 운영하면서 25년 동안 주민자치 한 길을 걸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언제든 여러분들의 비서실장이 되어 도와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사진=이문재 기자